크리스마스 시즌 (포스팅을 너무 늦게 올렸...) 분위기 물씬 나는 패키지라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홈페이지에서 이미 설명을 읽어보기도 했고 원래 가향 커피캡슐을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그닥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패키지가 예뻐서(...) 기왕 출시된 시즌 한정 캡슐이니 하나씩 구매할 생각으로 갈더니 역시나 에스프레소 캡슐인 일 카페만 품절이었음. 강도 높은 에스프레소 캡슐 정말 좋아하는데 패키지에만 남아있다고 해서 그냥 구입 안함. 쳇
네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이탈리아 피칸 비스코티 플레이버. 패키지 색은 정말 잘 고른듯.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민트 컬러. 가향 커피캡슐과 어울릴 것 같아 커피빈 파우더를 꺼냈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베리에이션 이탈리아 아마레티 플레이버 캡슐. 아마레티는 이탈리안 마카롱으로 굉장히 가볍고 바삭한 질감을 가진 아몬드, 살구씨 페스트로 만든 디저트라고 하는데 먹어본 적이 없어서 생소한 느낌부터 들었다.
캡슐 색도 패키지 느낌 낭낭하게 잘 살려서 예쁘게 잘 만들었다. (문제는 예쁘기만 하고 맛이 없다는 데 있었다..)
버츄오 피칸 비스코티향 캡슐에 커피빈 바닐라 파우더 넣고 휘휘. 시나몬 파우더 톡톡. 그리고 스타벅스 홀리데이 쿠키를 곁들여 먹었다. 추출할 때부터 다소 텁텁한 바닐라 향과 고소한 견과의 향이 느껴지는데 말 그대로 가향이라 맛에서는 그닥 느껴지지 않음. 바닐라 파우더와 시나몬 파우더를 넣어주니 그런대로 마실만 했다.
핫과 아이스 둘 다 여러번에 걸쳐 마셔본 결과 (한 줄 다 마셨음) 추출시간을 짧게 하고 얼음을 컵 가득 채워 아이스로 차게 마시면 특유의 향이 덜 느껴지는 것 같다. 몇 번 마셔보고 나니 가장 괜찮게 마시는 방법이 저거였음(...)
아래 이미지는 공식 홈에서 가져온 상세한 설명.
이탈리아 아마레티향 커피는 다소 충격적(...)인 가향 커피였는데 우선 추출 직후 따뜻한 상태로 마셔보니 체리도 아니고 살구도 아닌 향과 맛이 동시에 강하게 느껴졌다. 나는 체리를 좋아하는데도 향이 다소 인공적으로 느껴져서 처음에는 향긋하다 생각했는데 절반쯤 마시니 뭔가 거부감이 슬슬 올라왔음.
헤이즐넛/바닐라 파우더를 섞어서도 각각 마셔보았지만 별로였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추출을 짧게 하고 얼음을 많이 담아 차게 마시는게 가장 괜찮았고, 달달한 디저트를 함께 곁들이면 그런대로 마실만 했다. 앞으론 시즌 캡슐 살 때 고민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남긴 이번 겨울 시즌 출시 캡슐. 조만간 캡슐 주문 해야하는데 얼른 다른 캡슐 좀 새로 출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