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첫사랑/신생아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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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 나서 쓰는 산후조리원 이야기, 분만 출산 후기, 제왕절개 출산우리의 첫사랑/신생아 키우기 2020. 11. 3. 00:55
tvN에서 산후조리원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드라마가 새로 방영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문득 내 조리원 생활이 생각나서 쓰는 출산 후기 아닌 산후조리원 후기. 여러가지 이유로 제왕절개를 선택했던 나. 보통 수술로 분만한 경우 일주일(6박 7일) 정도 입원한다. 다행히 수술이 빨리 잘 끝났고 출혈도 적어서 잘 된 편이어서 회복도 나름 괜찮게 잘 되었음. 물론 전신마취를 하고 생살을 찢는(...) 큰 수술임은 틀림 없어서 입원 기간 내내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수술 4일차 정도 되자 혼자 (겨우겨우) 몸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 무통주사, 페인부스터에 각종 진통제를 주사로 맞아가며 버티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나아진다. 나는 병원에서는 1인실에 있었고 산후조리원에서는 특실을 썼는데 크게 다른 점은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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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아플 때 : 화정아동병원우리의 첫사랑/신생아 키우기 2020. 10. 29. 22:42
화정아동병원 주소 : 광주 서구 화운로 129 전화 : 062) 372-1200 공식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hwajung129화정아동병원 공식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화정아동병원 광주 서구 화운로 129 (화정동) 062-372-1200blog.naver.com 평일 : 09:00 ~ 20:00 (점심시간 12:30~14:00) 토요일 , 일요일 : 09:00~13:00 공휴일 : 09:00~18:00 (점심시간 :12:30~14:00) 365일 진료서비스 *사정상 스케쥴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 후 내원할 것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다치고 아픈 것만큼 속상한 일이 또 있을까. 아직 한참 어린 우리 아기를 데리고 예방접종이 아닌 진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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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키우기 (6) 목욕 시키기우리의 첫사랑/신생아 키우기 2020. 10. 20. 20:30
신생아도 하루 한 번은 씻겨주어야 한다. 특히 아직 제대(탯줄)가 탈락되지 않은 경우에는 씻길 때 더욱 주의하여야 하는데 보통 병원과 조리원을 포함해 2주 정도를 보내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집에 왔을 때는 이미 배꼽이 잘 아물어 있는 상태일 것이다. 보통은 배꼽이 아문 뒤에도 얼마간은 씻기고 난 뒤 해당 부위를 소독해주게 되는데, 알콜 솜으로 찍어내듯 닦았을 때 묻어나는 게 없을 때까지 하도록 권장한다. 보통 생후 한 달 이전에 좋게 아물고, 한달 쯤 예방접종 차 소아과를 찾았을 때 담당 의사선생님이 알려준다. 신생아를 씻길 때는 작은 대야 두 개면 충분하다. 시중의 아기 욕조는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 시기에는 바로 사용이 어렵다. 몸을 닦을 수건을 미리 깔아두고 갈아입힐 기저귀와 옷, 수딩젤이나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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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키우기 (5) 누구를 위한 수유텀인가우리의 첫사랑/신생아 키우기 2020. 10. 20. 19:58
신생아는 먹다가 잔다. 모유수유든, 분유수유든 신생아는 배가고파 칭얼거리다가도 얼마 먹지도 않고 다시 바로 잠이 들기 일쑤다. 병원, 조리원에 있을 때를 떠올려보면 아기는 정말 잠만 잤다. 먹다가도 곰방 잠들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간호사 선생님들은 아기를 깨워서 먹여야 한다고 알려주곤 했다. 아기를 깨우는 방법은 귓볼이나 발바닥을 만져주는 것인데 이 때 생각보다 세게 꾹꾹 눌러주어야 한다. 살짝 잡았을 때 약간 하얗게 될 정도로 눌러주면 아기가 반응을 보일텐데(울릴 정도로 세게하면 안 된다. '생각보다' 세게 하랬지 콱 세게해야된단 뜻이 아님. 아가는, 특히 신생아는 넘 조심스러운 것..) 그럼 계속 수유를 이어가면 된다. 때를 봐가면서 누르듯이 문질러주면 잠이 들었다가도 금방 깬다. 갓 태어난 신생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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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키우기 (4) 원더윅스와 수면교육, 손 탄 아기우리의 첫사랑/신생아 키우기 2020. 10. 9. 12:07
- 나는 전문가가 아니며 부모마다 그리고 아기마다 다른 육아 방식을 존중한다. 아래의 내용은 철저히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적인 의견임을 미리 말씀드린다. 신생아는 잘 잔다. 아니, 정확하게는 잠만 잔다. 병원과 조리원에 있는 동안 아기를 틈틈히 품에 안았지만 아기는 함께 있는 시간의 95% 는 눈을 감고 쿨쿨 자고 있었다.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온종일 잠만 자는 신생아. 사실 이 시기에는 잠에서 깨어 있다고 하더라도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다. 안구 주변 근육의 발달이 덜 되어 있는데다 아직 초점을 맞추지도 못하고, 세상이 온통 흑백으로 구분된다. 시야범위도 좁다. 아기는 대개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배가 고파 칭얼거리면서 깨어서 울지만, 거의 대부분 수유 도중에 다시 곯아떨어진다. 조리원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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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키우기 (3) 모유수유와 젖몸살우리의 첫사랑/신생아 키우기 2020. 10. 8. 07:22
출산 전 주변 경험자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던 것 중 하나가 수유콜에 목 메지 말라(?)는 거였다. 막 출산을 겪고 몸이 힘든 와중에 수유에 신경을 기울이다보면 산후 조리는 커녕 오히려 회복이 안 되어 조리원을 나와 집에 오면 버틸 체력이 안 남는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최대한 수유콜에 응답했다. 병원에서도 조리원에 있을 때도. 제왕하고 나흘차였나 아직 혼자서는 제대로 몸을 완전히 일으키기 어려울 때 수유콜을 받겠다고 혼자 억지로 몸을 일으키다가 낙상사고로 이어질 뻔 했을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그런 나도 새벽 시간 수유콜은 사전에 받지 않겠다고 했다. 잠은 자야지. 그런데 이게 웬 걸? 잔뜩 부풀어오르는 가슴 때문에 새벽에도 잠을 잘 수 없었다. 도대체 왜? / 올 것이 왔다. 젖몸살. 임산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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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키우기 (2) 잘 게우는 아기의 분유우리의 첫사랑/신생아 키우기 2020. 10. 7. 19:52
막 태어난 아기, 그러니까 신생아는 무척 작다. 아마 대부분의 보통 예비 부모들은 이렇게 작은- 진짜 아기- 를 처음 볼 것이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작고 연약해보이는 아기를 보고 놀랄 것이다. 왜 그렇게 확신할 수 있냐면- 나랑 남편도 그랬으니까(?) 사진으로 친조카 또는 친구들의 아기를 본 적이 있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사진이라는 점에서 달라도 너무나도 다르다. 어떤 크기를 생각했던 간에 그보다는 작다(?). 나는 태교 바느질로 아기의 애착인형을 만들었는데 처음 아기를 안아들었을 때 애착인형과 비슷한 크기로 느껴졌을 정도로. / 뱃속이 답답했던지 며칠이라도 더 빨리 세상으로 나오고 싶어했던 우리 아기는 걱정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건강하게 태어났다. 2.8kg 남짓으로 태어나 더 조그맣고 연약하게 느껴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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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키우기 (1) : 엄마의 하늘우리의 첫사랑/신생아 키우기 2020. 10. 6. 17:59
#일기 이제 곧 세 달을 앞둔 아기는 하루에 예닐곱 번 분유를 먹고 열두어번 쯤 기저귀를 적신다. 많으면 하루 네 번 옷을 갈아 입고 가재손수건 열 장 쯤을 빨랫감으로 내놓는다. / 식구가 둘에서 셋으로, 딱 하나 늘었을 뿐인데- 살림살이는 그 배 이상 늘었고 살림거리 또한 마찬가지다. 손 하나 까딱 않는(?) 아기를 보살피는데 다 큰 어른 둘이 매달려 절절맨다. 매일매일 의식적으로라도 창밖을 보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미세먼지가 나쁨이 아니라면) 창문도 열어 햇살을 맞고 바람을 쐬려고 한다. 바깥에 데리고 다니기에 아기는 아직은 작고 연약하므로 덩달아 다 큰 어른인 엄마도 집 밖을 벗어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 집에 큰 창이 있고 그 창으로 하늘을 가득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매일 하늘을..